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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UNA/SEOUL

이제 가자, 이제 가자

Five members announcing a hiatus that everyone including them knows is an ending

the numbers

bpm
136
key
A# major
energy
0.69
dance
0.93
valence
0.60
vocal at
29.4s
length
3:18
language
Ko

lyrics

사원증을 뒤집어 책상 위에 올려

컵받침엔 오늘도 커피 자국이 번져

캐비닛 열면 묵은 서류냄새가 날려

창문 밖 송도 바람에 내 한숨이 젖어

정리된 메모 위로 마지막 도장이 찍혀

멈춘 프린터 옆에 내 이름만 남겨져

오늘따라 형광등이 유난히 하얗게 떠서

말 못 한 서운함이 목끝까지 차올라

이제 가자, 이제 가자

이제 가자, 이제 가자

미운 하루도 손에 쥔 채

이제 가자, 이제 가자

점심시간 줄 서던 구내식당의 소리

이상하게도 오늘은 좀 오래 머무르지

고장 난 의자 하나, 삐걱대던 내 자리

다신 못 볼 얼굴들이 자꾸만 웃지

서랍 맨 아래 남은 펜 한 자루를 닫아

달력 한 칸 비워진 내일을 바라봐

인천역으로 가는 버스 번호를 적어

입술을 깨물어도 마음이 자꾸 돌아

이제 가자, 이제 가자

이제 가자, 이제 가자

미운 하루도 손에 쥔 채

이제 가자, 이제 가자

사실은 다 알지

힘들던 날도

그 고된 말투도

내 버릇 같던 습관도

문을 닫고 뒤돌아

한 번만 더 봐

이 책상 위의 나를

조용히 안아줘

이제 가자, 이제 가자

이제 가자, 이제 가자

미운 하루도 손에 쥔 채

이제 가자, 이제 가자